2022년 스튜디오퍼스가 기획하고 제작한
포스트북 시리즈 #07를 소개합니다.
한 해의 늦가을. 초겨울을 앞두고 있는 11월.
하고 싶은 것들 보다는 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는 시기인데요.
이런 잔잔하고 유영하는 순간마다 떠오르는 것이 있을까요?
지웅아트갤러리에서는 <화양연화>라는 테마로 12월 중순까지
조민영 작가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The Most Beautiful Days in Your Life’라는 부제가 잘 어울리는 때죠.
가장 찬란했던, 그래서 행복했던 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면
그와 반대인 시간도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에게도 그런 시간은 존재합니다.
유기견을 그리는 화가로 알려진 조민영 화가.
그녀의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를 통해
애처롭지만 작은 희망을 가진 강아지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감탄과 경탄이 아닌 위안과 위로의 감정이 더 깊게 깔려 있음에도
아름다운 인물화들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분위기가 그대로 투영된 이번 엽서북에는
조민영 작가와 나눈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요.
그림을 시작하게 된 과정과 유기견을 그리게 된 동기,
인물화에 빠진 요즘의 근황 등 이 소개돼 있습니다.
또한, 도톰하고 매트한 질감에 오래 보고 싶은 작가의 그림엽서
23장도 포함돼 있으니, ‘기록하고 추억하는 나만의 가을’을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