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9년 10월, 아일랜드 더블린의 부유한 농장에서 태어난 베이컨은
사춘기 시절 동성애자임을 깨닫고 엄격한 아버지와 마찰을 일으키다
열여섯에 베를린의 삼촌 집으로 쫓겨납니다.
20살까지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던 베이컨은
파리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전시회를 보고 화가를 결심하게 되었으나
추상표현주의가 유행하던 시절에도 대세를 따르지 않고
‘완전히 변형된 유기적 형태의 인물’을 그리는데 몰두 합니다.
초창기에 받았던 혹독한 비난과 질타로
깊은 좌절의 시절도 있었지만
1944년 ‘십자가 아래 인물들을 위한 세 습작’을 시작으로
그리스도의 수난, 복수의 세 여신, 고립된 인물, 신체의 왜곡과 같은
자신만의 표현 양식과 요소를 확립하며
표현주의의 대표 화가로 자리잡습니다.
1992년, 82세로 삶을 마감 할 때까지
절망적이고 자극적인 날 것의 이미지와
불길하면서도 감미로운 색채,
작품에 내재 된 강한 동성애 기질과 성적 충동을
특유의 강렬하고 원초적 화풍으로 표현한 베이컨은
데미안 허스트, 제이크-다이노스 채프먼 형제와 같은
새롭고 진보적인 영국 화가의 출현에 근본적인 토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