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고 경이로운 건물을 볼 때마다
과연 이 건물은 누가 지었을까 궁금합니다.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의 건축물 역시 감탄을 금치 못하지만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건축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그는 너무나도 유명하며 존경의 대상입니다.
상업적인 건물을 최대한 자제하며 일하는 그는 일단
맡게 되면 말 그대로 ‘마스터피스(masterpiece)’를 완성해 냅니다.
스위스 바젤에서 태어난 페터의 아버지는 캐비닛 제조자였습니다.
덕분에 그는 어린 시절부터
디자인과 목공에 자연스럽게 노출되었죠.
바젤 공예학교를 다니며 디자이너 과정을 수료했고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건축 과정을 마친 뒤
고향에 돌아와 할덴슈타인에서 건축사무소를 열었습니다.
2009년 페터는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커츠상을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는데, 주로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의 작업 반경과
수량으로 봤을 때 적잖은 반향이었습니다.
이는 순전히 그의 완성도 높은 건물 외에도
건축가로서의 철학, 신념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는 1996년에 지은
스위스 발스 온천(Therme Vals)이 커다란 공헌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