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이해가 되지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창작자의 무한한 상상력과
호기심으로 응축된 작품이란 점이 쿠사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책 표지에 보이는 거대한 호박이 자리한 곳은
다름 아닌 뉴욕 보태니컬 가든(New York Botanical Garden인데요.
지난 2020년 백만 제곱미터가 넘는 방대한 이곳에
쿠사마의 기묘하고 웅장한 작품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자연으로부터 무한 영감을 받는 그녀는 어릴 적 가족 묘목장에 있는 꽃을 그린
스케치에서 흩날리는 형태를 가진 식물 도안까지,
표현과 재질, 색감과 패턴을 살려 쿠사마만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한편, 책에는 일본 미술 전문 학자이자 독립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요시타케 미카(Mika Yoshitake)와 조아나 L. 그로크(Joanna L. Groarke)가
쿠사마의 독특한 세계관을 해석한 다수의 에세이를 포함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책 속에는 아름다운 가든에서 펼쳐진 120여 개 이상의 드로잉과 그림,
조각, 사진 등이 펼쳐져 있으니 여유 있는 마음으로 감상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