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린은 피카소가 세상을 떠난 다음
그의 업적을 간직하는 데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피카소가 남긴 다른 유족들과 법적 투쟁까지 갔지만 결국 재판에서 승소한 클로드,
팔로마와 함께 피카소 미술관을 세우게 됩니다. 이후 자연스럽게 피카소의 작품을
그녀가 관리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스페인에서 열리기로 한 개인소장품 전시회를 앞두고
재클린은 1986년 피카소가 사망한 지 13년이 지난 그의 생일 날, 권총으로 자살하고 맙니다.
이 책에는 재클린에 대한 피카소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그는 무려 400여 점이나 되는 재클린의 초상화를 그렸죠.
광대뼈가 도드라지고 큰 눈과 짙은 머리카락을 지닌 그녀는
피카소의 독특한 초현실적 해석을 통해 영원히 살아 있는 듯합니다.
피카소의 곁을 가장 오래도록 지킨 그녀에게 피카소가 건넨 최고의 선물은
아마도 그의 작품들이겠죠. 따라서, 책 속에는 거장의 최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주로 회화와 소묘, 조각을 그의 새로운 활력으로 삼았다고 하니 꼭 감상해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