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포토그래피를 대표하는 얀냐 니에미
(Anja Niemi)는 1976년 노르웨이에서 태어났지만
그녀의 무대는 전 세계입니다. 일단 주제를 결정하면
그것을 위해 어디든지 달려가죠.
현재는 오슬로에 거주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사진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얀냐.
아주 어릴 적부터 포토그래퍼가 되고 싶었다는
그녀는 상상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창조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결국, 감독이나 소설가가 아닌 사진작가가 되어
얀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카메라를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나 책, 패션과 다른 작가의 사진, 무용,
음악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안냐는 자신이
매우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유연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설명합니다.
그녀는 주제가 정해지면 촬영은 물론 모델과 연출,
배경 세팅까지 모든 것을 혼자 해내기로 유명한데요.
예를 들면, 침대에 기묘한 자세로 누워있는
금발의 여인을 비롯해, 창밖을 바라보는 여인 옆에
카우보이 복장을 한 여인,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한 여인,
1960년대 의상을 입은 세련된 여인은
모두 안냐 자신입니다.
이 때문에, 그녀가 종종 초현실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는 단지 비극과 희극이
뒤섞인 다양한 인생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한편, 그녀의 사진에는 마치 영화 스틸컷을
보는 것처럼 숨겨진 내러티브가 존재하는데요.
개인전을 열 때마다 그녀가 선보이는 사진은 모두
어떤 서사와 관련 있는 풍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