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에 음악을 사용한 최초의 디자이너,
흑인 모델을 기용한 최초의 디자이너,
이국적인 패턴과 아티스트의 패턴을 옷으로 승화시킨 디자이너,
남성의 수트를 여성복으로 재창조한 최초의 디자이너……
이 모든 수식어의 당사자는 바로 이브 생 로랑입니다.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에서
자신의 브랜드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그는
2002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40년 동안
이브 생 로랑 쿠튀르 하우스를 이끌었습니다.
동시대에 활동했던 전형적인 하이엔드 디자이너들과는
조금 다른 사고방식으로 여성의 스타일을 창조했으며,
돈 많은 부자의 아내들을 위한 옷이 아닌 경제력을 가진
젊은 여성들을 뮤즈로 그들이 무리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기성복 라인으로 큰 수익을 거두기도 했죠.
특히, 남성의 턱시도를 여성의 옷으로 해석한
르 스모킹과 핀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팬츠 수트,
퍼 재킷, 튜닉 등은 이브의 시그니처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오트 튀쿠르 디자이너 출신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졌던 이브의 포괄적이고 남다른 디자인 철학이 담긴
이 포토북에는 1천 장이 넘는 이미지와 함께 수백 가지의 멋진 옷,
세부 사항, 액세서리, 뷰티 룩 및 세트 디자인이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