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업계의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포토그래퍼 에이전시 그룹,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
1947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을 비롯한
로버트 카파(Robert Capa),
데이비드 시무어(David Seymour),
조지 로저(George Rodger) 등
당대 대표 사진작가 4명이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회사로
포토그래퍼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그들의
강화된 네트워크를 가지려는 목적으로 출발했습니다.
라틴어로 ‘크다’라는 의미를 가진 매그넘은
말 그대로 오픈 즉시 프리랜서 포토그래퍼들의
환영을 받으며 급속도로 성장해갔습니다.
검증된 포토그래퍼들이 모인 집단이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벽과 특권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매그넘에 소속되려면
다소 까다로운 절차가 따라옵니다.
그러나, 일단 매그넘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되면
자율성과 독립성을 가지고
세계 곳곳에 자신의 이름을 떨칠 수 있습니다.
이는 포토그래퍼에게 매우 중요한 동기부여가 되죠.
사실, 매그넘이 이런 지위를 누리는 이유는
제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 이후
해당 지역을 찾아가 위험을 무릅쓰고 비참한 현실을
낱낱이 고발하는 르포르타주(reportage)정신을
가지고 작업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보여준 사진에는 강력한 힘이 존재했습니다.
물론, 타임이나 AP연합, 라이프 매거진과 같은
메이저급 언론사에 속한 포토그래퍼의 사명감도
엄청나지만 매그넘의 포토그래퍼들의 경우
주제의 한계가 좀 더 자유롭고
전시 기회 등이 부여된다고 합니다.
“사진을 통해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
“사진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작가에게 요구하는 매그넘 포토스.
포토그래퍼 집단인 만큼 그룹 전시도 꾸준히
기획하고 있는데요. 1989년에는 설립 40주년을
맞이해 In Our Time을 개최하였고,
2000년에는 20세기 마지막 10년을 회고한
Our Turning World를 전시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독일 뮌헨에서 맷 블랙(Matt Black) 작가의
American Geography이 열려
큰 호응을 받기도 했습니다.